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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사천대학 입학시험 만점 에세이: "물 한 방울을 손에 쥐고"

봉수대에 올라 황사가 침식된 전장을 내려다봤다. 전쟁의 북소리와 군인들의 포효가 지평선에서 들려와 광대하고 먼 하늘과 땅에 메아리쳤다. 내 마음은 호수 수면처럼 고요하며, 점차 원의 잔물결을 퍼뜨린다. 내 손에는 물 한 방울이 꼭 쥐어져 있었다. 나에게는 이 한 방울의 물이 나의 세상이다.

길고 노란 모래에 떨어진 한 방울의 물은 덜 투명하고 더 탁합니다. 그것은 한 방울의 물이 아니라 한 방울의 눈물이었습니다.

엊그제 같은데 마른 말과 꾸러미, 긴 칼이 전부 내 짐이었다. 나는 황하 물을 마시고, 흑산 너머로 지는 노을을 바라보고, 아버지를 위해 군대에 가기 위해 산과 강을 건너왔습니다. 화목란, 나는 이 이름을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여기로 가져왔습니다. 전장은 의심할 바 없이 모든 살아있는 생명이 강제로, 자발적으로, 또는 무기력하게 이곳에 옵니다. 그들에게는 두 가지 결과가 있을 뿐입니다. 다시 살아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효도를 다하는 것, 여기서 죽는 것, 황토와 함께 있는 것, 그리고 바람 부는 모래 속의 모래알이 되는 것입니다. 피와 슬픔, 절망이 가득한 이곳에서 나는 사방에서 생각이 몰려와 나를 얽매고 숨이 막힐 정도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다. 나는 부드럽게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까? 긴 머리를 묶고 남자 옷을 입었지만, 그래도 나는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여자였다. 투쟁과 고통과 그리움 속에서 시간은 빠져나갔습니다. 나의 흰 피부가 마른 땅처럼 되고, 나의 연약한 손에 두꺼운 굳은살이 생겼을 때, 나는 벗어날 길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10년의 청춘이 갑자기 사라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손에 쥔 눈물 한 방울만이 내 인생의 전부였습니다.

물은 소리 없이 흘러내려 격렬한 황사를 적시고, 눈물은 조용히 떨어져 내실의 창백한 비단을 물들였습니다. 나는 천천히 두 손을 펼쳤고, 눈물은 조용히 내 손바닥 위에 놓여 있었다. 햇빛은 사방에서 들어와 내 손바닥 안의 수많은 세계로 굴절되었다. 문 밖에 앉아 내가 돌아오기를 고대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보였고, 내 빨간 드레스에 기대어 몰래 우는 여동생의 모습도 보였고... 그 모든 것이 이 눈물 속에 쌓였다.

갑자기 비틀거리더니 '펑'하는 소리와 함께 눈물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 소리는 너무나 잔잔했지만 가슴 아픈 소리가 들렸다. 한 순간에 나의 온 세상은 산산조각이 나고, 그 파편들은 바람과 모래에 날려 사라지거나, 황토 속으로 스며들어 사라졌다.

한 방울의 눈물에는 10년의 미모가 담겨 있는데, 얼마나 많은 영웅적인 삶이 묻혀있습니까?

살짝 떨리는 손을 뻗어 손가락 사이로 사막의 태양을 바라보니 눈부신 햇빛에 눈을 뜰 수 없게 되자 또 한 방울의 물이 떨어졌다. 더 이상 그것을 지킬 힘이 없습니다. 가장 소중한 한 방울이 운명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10년이 지나고, 나의 세상은 그 물방울처럼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물 한 방울이 빠지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