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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그 여자 이웃은 이웃에게 시달리는 전 과정을 구술하여 잊고 싶었다.

옆집에는 이웃이 없어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 가장 좋지만, 때때로 이웃이 힘들어도 너는 놓을 수 없다. 결국 이웃이 되는 것도 인연이다. 이웃에게 소란을 피우는 전 과정을 생각하면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맛이 난다. 상대방이 변덕스러운 여자일지도 모른다. 가까이 가고 싶을 때는 부드럽지만 거절할 때는 단호할 것이다.

도시의 떠들썩함이 점점 조용해지자, 네가 들을 수 있는 것은 임현의 숨소리와 창밖의 윙윙거리는 바람뿐이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침묵명언) 나뭇잎이 부스럭 소리를 내며 바람의 습격 아래 나무에서 떨어져 저지대에 모였다.

육승은 고속도로에서 운전하고 있다. 길에 차가 적고 사방이 고요하고 캄캄하며 텅텅 비었다. 라디오에서 아나운서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와 세상에 사람이 있다고 발표했다.

-응?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아침 햇살, 별의 아침 햇살, 개울의 서시입니다. 이미 한밤중인데,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잠을 못 잤는지 모르겠다. 너 지금 야근하고 있니? 아니면 집에가는 길에 있습니까? 당신이 무엇을 하든, 아침 햇살은 이 잊을 수 없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좋은 노래 한 곡을 연주하기를 바란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희망명언) -응?

새벽 1 시에 새벽이 드디어 생중계를 마치고 육승이 집으로 돌아왔다.

육승은 임현의 방으로 들어갔고 커튼은 창밖의 달빛과 가로등을 막았다. 육승은 임현이 이불을 여미고 의자를 잡아당겨 옆에 앉아서 그가 자는 것을 지켜보았다. 코 고는 소리가 들려오자 육승은 손으로 얼굴을 닦고 가볍게 일어나 나갔다.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하루의 피로를 풀고 마침내 침대에서 푹 잤지만 옆집의 문 닫는 소리에 쫓겨나고 싶지 않았다. 육승의 마음은 조급하다. 그는 옆집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음탕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가 어떻게 이렇게 늦게 돌아올 수 있는지 생각했다.

옆집 사람이 이사 온 지 벌써 한 달이 되었는데, 육승이 이사 온 후로는 본 적이 없지만 임현이는 몇 번 본 적이 있다. 늘 임현이 옆집 누나는 온유하고 대범한 지성미녀라고 들었는데, 지금은 한밤중에 집에 돌아와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나는 그녀를 임현의 이웃과 연결시킬 엄두가 나지 않는다.